018 019 020

모든 게 무너져 버렸다.
30분도 안 돼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어.

모든 게 무너져 버렸다.
30분도 안 돼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어.

021 022 023 024 025

데모하러 가던 길,
그라고 그 길에 있던 나무,
그 길 따라 쭉 가믄 산,
산에 구름도 있고,

그라고 그 길에 내가 있지.

데모하러 가던 길,
그라고 그 길에 있던 나무,
그 길 따라 쭉 가믄 산,
산에 구름도 있고,
그라고 그 길에 내가 있지.

026 027 028 029 030 031 032 033 034 035

내가 연대자들이랑 함께 쇠사슬로 몸을 묶으면서 앉아 있는데 경찰들이
들어오는기라. 그래서 속으로 ‘아, 이제 난 옳게 죽겠구나. 이제는 죽어도
옳게 죽겠구나’ 생각했지.

문으로도 경찰들이 들어오고, 하우스 바깥에서도 경찰들이 비닐을 칼로
찢으면서 들어오려고 하는기라. 남자 손만 한 크기의 칼들이 쑥쑥 들어와서
비닐을 째는데, 그때 나는 등을 비닐 쪽으로 더 붙였지. 저놈들이 비닐을 째고
들어올 때 내 등이나 머리에도 칼날이 들어와서 ‘뒤지겠구나.
아 이제는 옳게 죽겠구나’ 싶었지.

내가 연대자들이랑 함께 쇠사슬로 몸을 묶으면서 앉아 있는데 경찰들이
들어오는기라. 그래서 속으로 ‘아, 이제 난 옳게 죽겠구나. 이제는 죽어도
옳게 죽겠구나’ 생각했지.

문으로도 경찰들이 들어오고, 하우스 바깥에서도 경찰들이 비닐을 칼로
찢으면서 들어오려고 하는기라. 남자 손만 한 크기의 칼들이 쑥쑥 들어와서
비닐을 째는데, 그때 나는 등을 비닐 쪽으로 더 붙였지. 저놈들이 비닐을 째고
들어올 때 내 등이나 머리에도 칼날이 들어와서 ‘뒤지겠구나.
아 이제는 옳게 죽겠구나’ 싶었지.

036 037 038

우리보다 더 한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더라고.
죽어봐야 저승을 아나.
핵발전소 문제, 송전탑 문제. 다 전기 문제 아니가.
괴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.

우리보다 더 한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더라고.
죽어봐야 저승을 아나.
핵발전소 문제, 송전탑 문제. 다 전기 문제 아니가.
괴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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